서울시립교향악단 까르미나 부라나
프로그램
섹스, 술, 구운 백조…. 합창음악이 이토록 흥미진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지 못할 것이다. 하지만 오르프의 ‘카르미나 부라나’ 가사를 쓴 중세의 독일 수도사들은 개의치 않았던 듯하다. 이 유별난 칸타타에 신성한 요소라고는 없다. 거대한 음향, 에너지, 철두철미한 일탈이 있을 뿐이다. 대중적으로 제1곡 ‘운명의 여신이여’가 알려져 있지만, 이 부분만 아는 사람들에게는 이 공연이 엄청난 발견의 기회가 될 것이다. 오페라 지휘자로 인정받아왔으며 북서독일 필하모니 지휘자인 이브 아벨이 색채와 힘, 그리고 적나라한 드라마를 이끌어 내고, 멋진 솔로이스트들과 함께 청중을 압도할 것이다.